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마의 백광현 (문단 편집) === 주요 명장면 === [Include(틀:스포일러)] * P.44-45 : “전하를 치료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까?” 조덕윤은 몸이 떨리는 것을 느끼면서 물었다. “뇌 속에 있는 종기를 긁어내야 하는데 어찌 진료를 하겠는가? 병 을 알아도 치료를 못하네. 화타가 어찌 죽었는지 아는가? 조조의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뇌를 쪼개야 한다고 했다가 처형을 당했지.” “허면 어찌해야 합니까?” “우리 대신 귀양을 가거나 죽을 자를 찾아야겠지.” 조덕윤은 머리를 흔들었다. “자네가 광현을 잡아오게.” 이필제가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이필제는 자신 대신 죽을 자로 광현을 꼽은 것이다. 조덕윤은 이필제의 간교한 술책에 소름이 끼쳤다. 이필제가 몇십 년 동안 태의로 내의원의 수장 노릇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의술 때문이 아니라 권모술수 덕이라고 생각했다. 내의 원을 나온 조덕윤은 이후담을 만나 임금의 머리에 난 두창을 치료 할 방법이 없다고 한탄했고, 그 말을 들은 이후담은 조덕윤의 예측대로 이경석을 찾아가 광현을 추천한 것이다. 이경석은 당연히 영의 정 허적에게 광현을 천거했다. * P.117 : “멀쩡한 다리를 왜 못 써?” “어떻게 하다가 다친 거야?” “밭일을 하다가 쇠스랑에 찍혔는데 상처가 퉁퉁 부었습니다.” “상처가 곪았어. 이런 것은 진작 치료해야지, 이렇게 곪을 때까지 그냥 두고 있으면 어떡해?” 광현은 사내에게 말을 거는 척하다가 갑자기 퉁퉁 부은 발가락의 종기를 엄지손가락으로 힘껏 눌렀다. 그러자 사내의 얼굴이 사색이 되어 단말마의 비명을 질러댔다. 사내를 부축하고 있던 여인이 깜짝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사내의 발가락 종기가 터지면서 썩은 피고름 이 흘러나왔다. 사내는 잇달아 비명을 질러댔고 여인은 눈물을 흘리면서 어찌할 바를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어른이 왜 이렇게 엄살을 피워? 종기를 터뜨리지 않으면 발가락 을 잘라내야 돼. 발가락을 잘라내고 싶어?” 광현은 주저하지 않고 더러운 고름을 남김없이 짜냈다. 사내의 얼굴은 고통 때문에 거의 파랗게 변해 있었다. 사내가 어찌나 비명 을 지르는지 옥정도 얼굴을 찌푸렸다. “됐어. 이 사람 고약이나 발라줘. 며칠 안에 깨끗이 나을 거야.” 광현이 옆에 있는 여인에게 말했다. 여인이 울고 있는 사내를 옆으로 인도하여 고약을 바르기 시작했다. 지켜보던 병자들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광현은 사내의 종기를 손으로 눌러서 짠 것이다. * P.171 : “이 소년은 배에 내종이 있습니다. 그 내종에서 피가 섞여 나오고 있으니 치종술로 다스려야 합니다.” “그래 어떤 치종술을 쓸 것인가?” “결렬(決裂)의 법을 써야 합니다.” “결렬의 법?” 영효위와 이경석의 눈이 커지고 백인길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결렬의 법은 배를 갈라서 종기를 긁어내는 것이었다. “물러가라! 의원이 어찌 병자의 배를 가른다는 말이냐?” 이경석이 노하여 소리를 버럭 질렀다. 광현은 조용히 고개를 숙 였다. “결렬의 법은 간단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말이나 짐승에게는 할 수 있어도 사람에게는 할 수 없다. 배를 가른 뒤에 봉합도 해야 하고 피가 부족하여 죽는 경우도 있다. 화타도 조조의 뇌를 절개한 다고 했다가 죽음을 당했다. 네가 화타라도 된다는 말이냐?” 이경석이 광현을 매섭게 꾸짖었다. 광현은 머리를 숙이고 백인길의 집에서 물러나왔다. 의원들이 뒤에서 손가락질을 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